은퇴 후 버킷리스트 만드는 법

                                      Magda Ehlers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1307391/

은퇴 후 버킷리스트, 왜 필요할까요?

은퇴를 하고 나서 처음 몇 달은 정말 좋았습니다. 매일 아침 알람 없이 일어나고, 급하게 서두를 일도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바라왔던 자유로운 시간이 드디어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묘한 허전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특별히 기다려지는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쁘게 살아온 세월 동안 "나중에 하고 싶다"고 미뤄왔던 것들이 막상 시간이 생기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때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적어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버킷리스트가 삶에 가져다 준 변화

처음에는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조금 낯설었습니다. 평생 가족과 일 중심으로 살아왔던 터라 순수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거창한 목표보다는 작고 소소한 것들부터 적기 시작했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국내 여행지, 한 번쯤 배워보고 싶었던 취미,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옛 친구에게 연락하기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오늘은 무엇을 해볼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력이 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Karolina Grabowska www.kaboompics.com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6360/

나만의 버킷리스트 만드는 방법

버킷리스트를 처음 만들 때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오히려 시작이 어려워집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시작했습니다.

먼저 종이와 펜을 꺼내 시간 제한 없이 생각나는 것을 모두 적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는 일단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 먹어보고 싶은 음식, 배워보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 읽고 싶은 책 등 분야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적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적어 놓은 것들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올해 안에 할 수 있는 것 — 바로 실천 가능한 것들입니다. 가까운 곳 여행, 새로운 취미 시작, 오랜 친구 만나기 같은 것들입니다.

2~3년 안에 도전할 것 — 조금 더 준비가 필요한 것들입니다. 해외여행, 자격증 취득, 새로운 배움 시작 같은 것들입니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것 —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꿈 같은 것들입니다.

이렇게 분류하고 나니 막막하게 느껴졌던 버킷리스트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42 North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1407322/

버킷리스트를 꾸준히 실천하는 방법

리스트를 만들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트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는 것입니다. 저는 냉장고 문에 붙여두었습니다. 매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의식하게 되고 하나씩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너무 큰 목표는 작게 나눠서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여행이 버킷리스트에 있다면 먼저 항공권을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작은 첫걸음이 큰 목표를 현실로 만드는 시작점이 됩니다.

무엇보다 혼자보다 함께 실천하면 훨씬 즐겁습니다. 배우자나 친구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공유하고 같이 실천하다 보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버킷리스트가 가르쳐 준 것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은퇴 후의 삶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젊을 때 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일 수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는 단순한 목록이 아닙니다.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나만의 지도입니다. 그 지도를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은퇴 후의 삶이 훨씬 풍요롭고 의미 있게 채워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RDNE Stock project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5637541/

마무리

은퇴 후 버킷리스트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고 소소한 것들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것을 적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아직 버킷리스트가 없으시다면 오늘 당장 종이와 펜을 꺼내 보세요. 떠오르는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기대로 가득 찬 나만의 리스트가 완성될 것입니다.

은퇴 후의 삶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버킷리스트와 함께라면 매일이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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